류현진 슬럼프 딛고 완벽 부활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류현진은 14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안타는 2개만 내준 채 삼진 6개를 잡았고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없었다. 4경기 연속 치솟던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35로 하락 반전했다.

류현진은 0-0인 8회초에 교체되며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7월의 모습을 재현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다저스는 8회말 불펜 투수들이 3점을 내줘 0-3으로 졌다.

류현진은 이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듯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하고 출전했다. 포수 역시 최근 짝을 이루던 신예 윌 스미스 대신 베테랑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췄다.

초반 빠른 볼과 체인지업의 두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과 마틴은 2회 들어 느린 커브를 섞었고 3회 이후에는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가미했다. 전체 투구수 90개 중 속구(39개)와 체인지업(28개)의 비중이 74%에 달했다.

류현진은 2회와 3회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2사 이후였고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쉽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마지막 타자 이후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리 색깔을 회색으로 염색한 게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고 여유를 부렸다. 그는 “재정비 기간 불펜투구 때 모든 공을 시험했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이런 점이 오늘 결과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MLB 닷컴 등은 포수 러셀 마틴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올 시즌 19경기에서 마틴과 호흡을 맞췄고 12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0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반면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룬 최근 3경기는 모두 고전했다.

마틴은 “류현진은 내가 공을 받았을 때는 늘 훌륭했다. 약간 거친 시기를 거쳤지만 이제 제 궤도로 돌아왔다”며 “오늘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들어오는 공을 던지지 않았고, 타자들과의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앞서갔다”고 말했다.

뉴욕 메츠 선발투수 제이컵 디그롬 역시 7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과 함께 사이영상 후보인 디그롬은 9승8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중이다.

<다저 블루>는 “디그롬은 다저스를 힘으로 압도했다”고 평가했고, 류현진에 대해선 “제구력과 볼 배합이 향상됐다. 리그를 지배했던 7월을 떠올리게 했다”고 칭찬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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