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더’ 워싱턴의 반란…창단 50년 만에 월드시리즈 첫 우승
드라마 같은 원정 4승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승제)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은 어제(30일) 밤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이후 95년 만이다.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 격인 워싱턴 내셔널스는 몬트리올 시절 포함 창단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홈을 옮긴 지 14년 만이다.

워싱턴은 또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오른 사상 첫 메이저리그 팀이 됐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은 2차전과 6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둔 워싱턴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돌아갔다. 월드시리즈에서 14⅓ 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51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워싱턴은 7차전에서 전 사이영상 수상자인 맥스 슈어저가 선발로 등판했지만 6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휴스턴 선발 제인 그레인키를 상대로 좀처럼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워싱턴은 그러나 7회 앤서니 렌던이 첫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막혔던 타선이 폭발했다. 휴스턴은 그레인키가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내주자 불펜투수 윌 해리스를 올렸지만 이것이 사실상 패착이 됐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하위 켄트릭이 해리스로부터 역전 2점홈런을 뽑아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워싱턴은 8회에도 소토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고, 9회에도 애덤 이튼의 2타점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했다.

워싱턴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후 5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팀이 됐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10개 구단 중 밀워키 브루어스(0.549)를 빼고는 승률이 0.574로 가장 낮았던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단판 승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따돌리고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올랐고, 강력한 우승 후보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3승2패로 물리쳤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전전승으로 밀어내고 팀 창단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WS에서 만난 상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승(107승55패)을 거뒀지만 워싱턴의 돌풍에 밀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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