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조직 무차별 총격에 미국인 9명 사망
피해 가족 모르몬교 보복 연관 가능성도

거대 마약 조직의 살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멕시코에서 무고한 미국인 가족 9명이 무차별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숨진 9명 가운데 6명은 어린아이들이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수사당국은 마약 조직의 무장괴한들이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 도로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미 시민들의 차량 3대에 총알 수십발을 퍼부어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쌍둥이가 포함돼 있었다. 청소년 8명이 달아나 목숨을 구했지만, 이 중 5명은 총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격을 받은 차량은 불에 타 총알 구멍이 무수한 뼈대만 남았으며, 그 안에서 까맣게 탄 시신도 발견됐다.

알폰소 두라소 멕시코 치안장관은 피해자들이 타고 있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경쟁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한 조직원들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가장 오래된 조직 걸프 카르텔이 영역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과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여성은 자신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차에서 내려 손을 들었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또 피해자들이 미국에서 이주해온 모르몬교 ‘르바론 커뮤니니티’와 관계가 있다고도 말했다. 르바론 커뮤니티를 이끌었던 벤저민 르바론은 마약 조직에 대항해 자경단을 창설했지만 2009년 살해당했고 그 가족은 수년간 카르텔을 피해 다녔다.

자국 시민 살해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구상에서 마약 조직을 쓸어버려야 한다며 마약 조직 소탕을 위해 멕시코를 돕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런 사건을 다루는 데 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내보였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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