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저항의 상징 된 '밀크셰이크 던지기'
밀크셰이크를 정통으로 맞은 브렉시트당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 © 로이터=뉴스1
 
"혐오와 인종차별 말이 더 해악"
경찰의 판매금지 요청 비꼬아 버거킹 "주말 내내 팔 것"

 

밀크셰이크란 무엇인가. 분노한 영국인들이 혐오 발언을 일삼는 극우 유럽의회 후보자들에게 달걀 대신 던지고 있는 것이 바로 밀크셰이크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몇주간 밀크셰이크 던지기는 영국에서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날 브렉시트당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는 뉴캐슬 유세 중 바나나와 캐러멜이 든 밀크셰이크에 맞아 끈적거리는 옷을 입은채 약 20분밖에 유세를 하지 못했다. '멘탈이 흔들린' 그가 보안팀에게 "완전히 실패했어""어떻게 그걸 막지 못했나"고 질책하는 모습, 목격자들이 웃는 소리까지 영상으로 퍼져 비웃음을 샀다.

패라지 대표에게 밀크셰이크를 던진 폴 크라우더라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잡힌 후 "이 나라에서 그(패라지)가 뱉은 증오와 인종차별의 말이 그에게 던진 밀크셰이크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밀크셰이크는 그가 패스트푸드체인 파이브가이스에서 5.25파운드에 산 것이었다. 밀크셰이크가 항의의 상징으로 주목받으면서 패스트푸드 전문점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주 버거킹은 "스코틀랜드에 사는 여러분, 우리는 주말 내내 밀크셰이크를 판매할 것이다. 즐거운 시간 보내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이는 에든버러의 맥도날드가 밀크셰이크와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하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았다는 뉴스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됐다.

트위터에서는 많은 이들이 버거킹의 글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는 폭력을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버거킹은 나중에 "우리는 폭력을 지지하거나 우리의 맛있는 밀크셰이크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주말을 즐기고 책임감 있게 음료를 마시기 바란다"는 트윗을 또 올렸다.

밀크셰이크 세례를 받은 정치인에는 패라지 뿐 아니라 칼 벤저민 영국독립당(UKIP)후보와 극우 정치인인 영국수호리그(EDL) 토미 로빈슨 등도 있었다. 이들은 이민과 브렉시트에 대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정치인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달걀이 사용되지만 최소한 영국에서는 밀크셰이크 인기가 높다면서 WP는 달걀을 쥐고 있는 것보다 밀크셰이크를 마시고 있는 것이 훨씬 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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