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쉽게 놓친 대기록...워싱턴전 8이닝 무실점 `5승`
'ML 최다 116구' 류현진, 평균자책점 1.72… ML 전체 2위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놀라울 만큼 대단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오늘(12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0으로 이기며 시즌 5승(1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홈 무패. 평균자책점은 1.72로 내려갔다. 투구 수는 116개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투구 수를 소화했다.

상대 투수는 올해 메이저리그 연봉(3833만 달러·450억원) 1위에 올라 있는 수퍼스타 스트라스버그였다. 스트라스버그는 2017년부터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계약했는데, 올해 연봉이 특히 높게 책정됐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1년 1790만 달러·210억원)를 받아들인 류현진의 빅리그 연봉 순위는 51위다. 류현진의 연봉은 스트라스버그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연봉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기반으로 패스트볼, 커터,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워싱턴 타자들에 맞섰다.

간혹 제구가 흔들리며 볼이 많아졌고, 4회에는 이번 시즌들어 홈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모든 구종을 활용해 헛스윙과 약한 타구를 유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줬다. 6회까지 투구 수 90개로 제법 투구 수가 많았지만, 불펜은 조용했다.

류현진도 7회를 투구 수 8개로 마무리하며 기록 도전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8회 1사 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중간 가르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더 인상적인 것은 그 뒤였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1사 3루 마이클 A. 테일러와 승부에서 10구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상대를 돌려세웠다.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를 상대로 득점을 짜냈다. 2회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가 볼넷 출루 이후 도루로 2루까지 갔고, 연속 진루타로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저스틴 터너, 벨린저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알렉스 버두고의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8회 숨통을 텄다. 바뀐 투수 카일 바라클루를 상대로 사구, 안타,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웠고 코리 시거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때려 순식간에 6-0을 만들었다. 시거의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 첫 만루홈런도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나왔다(2017년 6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전).

세이브 상황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던 마무리 켄리 잰슨은 6점차로 벌어진 상황에도 마운드에 등판,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워싱턴과 홈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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