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PGA투어 8년, 159전 만에 생애 첫승..한국인 6번째 챔피언
AT&T 바이런 넬슨 2타 차 우승, 상금 16억7,000만원 받아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8년 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PGA 투어 출전 159경기 만에 이룬 쾌거다.

강성훈은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7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72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스콧 피어시와 맷 에브리(이상 미국)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을 획득한 강성훈은 시즌 상금 순위가 69위에서 20위권 이내, 페덱스컵랭킹은 71위에서 50계단 상승한 21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0-2021시즌 PGA투어 카드,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국가대표 출신인 강성훈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7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고향 제주도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렸던 KPGA코리안투어 롯데스카이힐CC 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2009년 제주도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렸던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른바 '큰물'에서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임을 입증시켰다.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를 거쳐 2011년에 PGA투어에 진출한 강성훈은 159경기 만에 첫 우승을 거두었다. 한국인 선수가 PGA투어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49·SK텔레콤·8승), 양용은(47), 배상문(33), 김시우(24·CJ대한통운·이상 2승), 노승열(28·1승)에 이어 6번째, 합작 승수로는 16번째 우승이다.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가 일몰에 걸려 9개 홀만 돈 상태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속개된 3라운드 9홀 잔여홀 경기에서 2타를 줄여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9홀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13번홀까지 맷 에브리(미국)와 공동 선두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승기를 잡은 것은 14번홀(파5) 버디였다. 이 버디로 단독 선두에 복귀한 강성훈은 이후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한 뒤 "3시간 밖에 못자고 27홀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캐디와 가급적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단독 4위(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에 입상한 가운데 키라덱 아피반랏(태국)이 이날 7타를 줄여 공동 5위(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28)과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는 최종 라운드 출전자 제한(MDF)에 걸려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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