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부터 토마호크까지…美방산공룡 탄생
UTC-레이시온 합병발표

 

시가총액 1000억弗 웃돌아
보잉이어 방산업계 2위로

F-35 전투기 엔진부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까지 생산하는 미국 항공·방산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엔진 등 항공기 부품 생산 기업인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United Technologies)와 대형 방산 업체인 미국 레이시온(Raytheon)은 9일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며 합병법인 지분은 UTC 주주가 57%, 레이시온 주주가 4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새 법인 명칭은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다.

UTC는 상업용 비행 엔진을 비롯해 F-35 전투기 엔진을 만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 회사다. 레이시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생산하는 방산 분야 대표주자다.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 회사와 방산 회사가 손잡으면서 업계 1위인 보잉에 이어 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양사는 합병 시점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UTC가 거느리고 있는 에어컨 제조 업체인 캐리어, 엘리베이터 제조 업체인 오티스 등을 분사한 이후 내년 상반기께 레이시온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합병 후 본사를 보스턴에 둔다고 밝혔다. 현재 UTC와 레이시온 본사는 각각 코네티컷주 파밍턴,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UTC와 레이시온 시가총액은 각각 1140억달러, 520억달러에 달한다. 에어컨과 엘리베이터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합병법인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양사가 밝힌 합병 회사의 올해 매출액 규모는 74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011억달러 매출액을 올린 보잉에 이어 2위 수준에 해당된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다. 그레그 헤이스 UT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UTC와 레이시온 간 합병은 항공·방산 업계 미래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톰 케네디 레이시온 회장 겸 CEO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발표문에서 헤이스 CEO가 합병법인 CEO직을, 케네디 CEO가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이 완료된 이후 2년이 된 시점에 헤이스 CEO가 회장 겸 CEO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합병 발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WSJ는 "이번 딜은 항공·방산 업계에 합병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주요 납품처인)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항공·방산 업계에 대해 비용을 줄이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주, 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것도 업계에서 합병을 추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양사가 연간 10억달러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격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주의 확산에 따른 우려로 항공 화물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 화물 수요가 위축되면 항공기 부품 업체에 대한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해 이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전격적인 합병을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보호무역주의 우려 등으로 인해 올해 업계 수익이 당초 355억달러에서 28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지난달 전망치를 수정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헤이스 CEO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 합병을 추진해왔다.

블룸버그는 "헤이스 CEO가 2014년 취임한 이후 UTC는 대형 회사와 합병을 추진해왔다"며 "지난해 항공기 부품 회사인 록웰콜린스를 23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UTC와 레이시온 간 합병을 점쳐 왔다. 주력 사업 분야가 다른 두 회사 간 만남은 거대 방산 기업 간 합병보다 상대적으로 규제당국의 감시를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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