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 미 국가정보국장도 트럼프와 불화로 사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5일 퇴임하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의 후임으로 소개한 존 래트클리프 연방 하원의원. [AFP=연합뉴스]

러시아·이란·북한 등 놓고 트럼프와 정면으로 충돌 
트럼프 ‘충성파’ 존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이 후임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댄 코츠(76·Dan Coats)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사임한다. 외교안보 사안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어 물러나는 4번째 외교안보 고위인사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트를 올려 코츠 국장이 다음달 15일 퇴임할 것이라며, 텍사스주 출신의 존 래트클리프(53·John Ratcliffe) 공화당 하원의원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위대함을 이끌고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후임자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는 <뉴욕타임스>가 코츠 국장의 사퇴 소식을 보도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2017년 3월 임명된 코츠 국장은 사임 서한에서 자신의 2년 반 재임 동안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며 “내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라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는 코츠 국장의 사임 이유로 대통령과의 수차례 충돌을 들었고, <워싱턴 포스트>도 정보기관 관리들을 인용해 코츠 국장은 트럼프와의 관계가 악화돼 자신의 퇴임을 불가피한 것으로 봤다고 보도했다.

코츠 국장은 의회 청문회 등에서 대러시아 관계, 이란핵문제, 이슬람국가(IS),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배치되는 의견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지난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을 자신에게 브리핑하지 않았다고 공개하며 “그가 나에게 물었다면, 나는 다른 방법을 제안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과의 국제핵협정에 대해서도 이란이 이를 잘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 1월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치적’으로 자랑하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가 됐다.

코츠 국장은 일주일 전에 사임 서한을 작성하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물러나는 네번째 인사가 됐다. 인디애나주에서 연방 상·하원으로 24년간 일하고 독일 대사로도 부임했던 코츠 국장은 조지 부시 행정부 이래로 공화당 내의 주요 외교안보 인사로 활약했다.

새 국가정보국 국장으로 발표된 래트클리프는 2015년 이후 하원에 입성한 텍사스 출신의 강경보수파로,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충성파 의원’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로버트 뮬러 특검이 나온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공모한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캠프’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다. 연방검사를 지낸 그는 “하루에 불법 입국자 300명을 체포한 적이 있다”고 자랑하는 등 트럼프의 반이민정책도 적극 지지한다.

모든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을 래트클리프가 맡기에는 경력이 일천하고 너무 정파적이라는 비판이 공화당에서도 나온다. 의회 인준의 열쇠를 쥔 공화당의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너무 정파적”이라는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묵살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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