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 5건 중 1건은 패혈증이 원인"
미 대학 연구결과…연간 1100만명, 패혈증으로 사망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망 5건 가운데 1건은 패혈증(Sepsis)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워싱턴 의학전문대학원 건강 계량분석평가연구소의 모흐센 나가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17년 사이 '전세계 질병 부담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패혈증 환자 4천890만명이 보고됐고 그 가운데 1천100만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의학학술지 '란셋'(Lancet)을 통해 16일 발표했다.

패혈증은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단지 감염에만 맞서 싸우는 대신 면역체계가 인체의 다른 부분들까지 공격, 결국 기관 기능부전을 초래하게 된다. 살아남는다 해도 장기적인 손상에 따라 장애를 겪을 수 있다. 패혈증은 발견하기가 어려워 "숨은 살인자"(hidden killer)로 불린다.

종전 연구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패혈증 환자 1천940만명이 발생해 530만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란셋에 공개된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기존 예상치의 2배나 되는 셈이다.

이러한 차이는 종전 연구가 고소득 국가의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된 데 반해 이번 연구는 개발도상국 병원 밖 자료도 반영됐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또 패혈증은 암이나 폐렴 같은 다른 기저질환이 악화했을 때 합병증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이 경우 패혈증은 사망원인으로 누락되는 사례도 많아 '과소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패혈증 사망자는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고 청소년기부터 감소했다가 노년기에 다시 늘어났다.

연구진은 패혈증의 신생아 발생빈도가 높고 항생제 내성이 생겼을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패혈증 발생·사망을 줄이려면 신생아 환자 예방과 항생제 내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리안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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