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한민국...전방위 스톱
번화가·극장 등 발길 끊겨 적막한 도심…공공시설 폐쇄도 잇따라

‘코로나19’ 02월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한국 확진자 833명…231명 증가, 격리해제 22명, 사망자 8명
신천지 관련 456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3명 (자료=연합뉴스)

'코로나 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자칫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멈춰설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국회가 멈춰서고, 전국의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다. 주민들이 평소 즐겨 이용하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 대부분도 문을 닫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자체는 인적이 끊기면서 적막감이 도는 등 국민의 일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국회폐쇄

멈춰선 국회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 행사에 참여한 것이 확인되면서 24일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여야는 이날 잡힌 대정부 질문 등 의사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 참석자 등의 파악에 나섰다.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 검사를 받게 되면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본회의 순연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출입문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됐고, 경위 등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비를 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회의원이나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다면 엄청난 입법 공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민주당이 대면접촉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4·15 총선 선거운동도 사실상 멎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총선 연기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정부 부처 활동 축소·취소

정부 부처도 코로나19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이 2018년 기준으로 65만명에 이르는데, 대부분 정부청사 등 특정 건물에 몰려 있다.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자칫 국정 기능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부처별로 출입자에 대한 코로나19 의심증상 유무와 위험지역 방문 여부를 조사하고 내부행사는 물론 출장·언론브리핑 등 대외활동도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다.

코로나19-개학 연기

학교 개학 연기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개학을 1주일간 미루는 초유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단위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맞벌이 부부의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대학 유학생 보호·관리방안 보완 조처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1학기를 휴학한 뒤 나중에 입국하는 유학생에게는 수강학점 제한을 완화해주고 집중 이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휴학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새 학기를 맞아 중국인 유학생 등이 대거 입국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산업현장1

산업 현장, 매장 셧다운

코로나19로 사업장을 폐쇄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인천 사업장 한 직원의 가족이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폐쇄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역시 한 직원의 확진 판정으로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상을 보인 지원이 나와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가 나온 김천산업단지 내 코오롱생명과학 1공장이 24일까지 폐쇄됐고,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감염 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1개 층을 걸어잠궜다.

기업들은 대규모 휴업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각 기업은 국내외 출장 금지, 다중 집결 행사 취소 등 예방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8만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등을 자율적으로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대구 소재 한국감정원은 25일부터 부장급 이상을 제외한 전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한국가스공사 역시 대구 이외지역 거주자의 본사 출입을 막기 위해 2주가량 재택근무에 나선다.

코로나19-도심 한산

일상생활도 변화…공공시설 폐쇄

코로나19가 시민들의 일상도 180도 바꾸고 있다. 외출이 급격히 줄면서 평소 사람들로 가득 찼던 도심 번화가나 극장가는 한산하다.

일요일인 지난 23일에는 전국의 주요 성당들이 미사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조계종은 24일부터 전국 사찰의 법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나온 도시는 차량 통행도 줄어 도심 전체에 적막감마저 돈다. 특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지역은 아예 사람의 발길이 끊겨 마치 '고립된 도시'를 연상케 한다.

집단감염이 이뤄진 대구와 경북지역 공공시설은 대부분 멈춰 섰다.

국립대구박물관 등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시립도서관 9곳이 휴관에 들어갔고, 학생문화센터·교육박물관 등의 체험·연수 활동도 모두 중단됐다.

학원가도 일제히 휴원했고, 수영장·노인복지관 등 공공시설도 출입문이 닫혔다.

부산지역도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지난 주말부터 마트와 찜질방 등 다중집합시설과 종교시설 등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2일부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코로나19-상가

광주광역시는 어린이집과 지역 아동센터를 이달 28일까지 휴원한다.

청주에 사는 70대 시민은 "코로나 때문에 경로당도 못 가서 책이나 보려고 도서관에 갔더니 그곳도 문이 잠겼다"며 "마치 전쟁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24일 대구에서 4주 안에 상황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규모를 제어하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서울=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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