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없이 태어난 10살 소녀, 손글씨대회 우승 '감동'
양 팔목에 연필을 끼워 글씨를 쓰는 새라 하인즐리(10)

 

중국서 입양된 새라, 양팔 맞대고 연필 끼워 필기

양손 없이 태어난 열 살짜리 미국 소녀가 미국 손글씨 쓰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의수도 착용하지 않은 채다.

미국 ABC방송은 22일 미국 교육업체 재너·블로저가 주최하는 전국 손글씨 대회(Zaner-Bloser National Handwriting Contest)에서 메릴랜드주의 존 가톨릭 공립학교 3학년인 새라 하인즐리(10•Sara Hinesley)가 '니컬러스 맥심상'(Nicholas Maxim Award)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재너-블로저 손글씨 대회는 1991년 처음 개최됐으며, 2012년부터 시상된 니컬러스 맥심상은 그중에서도 지적·발달·신체 등 장애 학생 분야 우승자에게 주어진다.

니컬러스 맥심상의 필기체 부문 수상자인 새라는 500달러(약 57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새라는 ABC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정말 신나고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새라는 6살이던 4년 전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입양 당시에는 중국어밖에 하지 못했지만 이내 언니인 베로니카에게 영어를 배웠다. 손목 아래로 양손이 없이 태어난 의수 없이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필기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뭉툭한 양팔을 맞대고, 그 사이에 필기구를 끼워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게 잡은 연필과 붓으로 글씨쓰기는 물론 그림도 곧잘 그려낸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세라에겐 필기체도 그림의 연장선상이다. 새라는 "필기체는 둥그스름하고 (글자들을) 이어주려 한다. 그래서 필기체는 미술"이라고 말했다.

새라의 어머니인 캐서린 하인즐리는 딸이 "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내며 전략적인 사고를 잘 하게 됐다"며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스스로 해낸다. 매우 독립적이고 늘 '난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의수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도 새라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캐서린은 "인간 정신의 증거"인 새라의 손글씨 대회 우승이 "인내와 긍정적 태도가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감격했다. 세라의 우승 덕에 세라가 다니는 학교에도 상금과 동일한 500달러의 교재 구입비가 지원된다.

캐런 스미스 교장은 "새라는 항상 웃는 얼굴이고 절대 기죽지 않는다"며 "어떤 일이 주어지든 잘 대처해 내고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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